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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추천 BEST 10영화노트/일본 2023. 4. 20. 10:34
볼만한 일본영화 10개를 추천합니다. 주로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목차
1.4월 이야기
四月物語, April Story, 1998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마츠 다카코(우즈키), 다나베 세이치(야마자키)
이야기가 아닌 화면으로 보는 영화. 홋카이도에서 도쿄 근교의 무사시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된 우즈키의 대학 신입생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성적이 안좋던 그녀가 도쿄로 오게된 기적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67분의 이 짧은 영화는 숨이 막힐 정도로 풋풋함과 시작에 대해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벚꽃 흩날리는 아파트에 입주하는 장면, 옆 이웃과 카레를 나눠 먹는 장면, 딸이 걱정되어 전화가 온 가족과 통화하는 장면등이 인상 깊습니다.
2.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 All About Lily Chou Chou, 2001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하스미 유이치), 오시나리 슈고(호시노 슈스케)
<4월 이야기가> 화이트 이와이 슌지의 작품이라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블랙 이와이 슌지의 대표작입니다. <러브레터>를 통해서는 청소년기를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는 학교의 이지메를 그려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왜 이 소년들과 소녀들의 불행이 아름답게 다가 오게 되는 걸까요. 아오이 유의 풋풋한 모습을 볼수 있는 영화 살뤼의 BGM의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살립니다. 실제 로케지는 토치기 현이라고 합니다. 열차를 타고 토치기 현을 지나간적이 있는데 그때 “아 내가 릴리슈슈의 장소에 있구나” 하고 감동 했습니다 ㅎㅎ
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이케와키 치즈루(조제/쿠미코), 아라이 히로후미(코지)
2000년대 초 일본 영화 하면 <조제> 였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청춘을 담당하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츠네오 역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장애우 역할로 나온 조제. 그 둘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인디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글로 유명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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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별의 이유는 사실 핑계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긴, 사랑 자체가 홀로 버텨내야 할 생의 고독을 이기지 못해 도망치는 데서 비롯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게 어디 사랑에만 해당되는 문제일까요. 도망쳐야 했던 것은 어느 시절 웅대한 포부로 품었던 이상일 수도 있고, 세월이 부과하는 책임일 수도 있으며, 격렬하게 타올랐던 감정일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결국 번번이 도주함으로써 무거운 짐을 벗어냅니다. 그리고 항해는 오래오래 계속 됩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가 도망쳐 온 모든 것들에 축복이 있기를, 도망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부박함도 시간이 용서하길. 이 아름다운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깨끗하게 묶은 조제의 뒷모습처럼, 결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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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감독 : 쿠마자와 나오토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토모야), 우에노 주리(아오이)
일본 영화 특유의 색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하는 영화입니다. 대학교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토모야와 아오이. 독립 영화를 찍으며 아오이는 토모야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갑니다. 레코드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과 영화 동아리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 영화 입니다. 일본 청춘 영화의 전범을 볼 수 있습니다.
5,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The Kirishima Thing, 2013
감독 : 요시다 다이하치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마에다 료야), 하시모토 아이(히가시하라 카스미), 오고 스즈카(사와지마 아야)
엄친아 키리시마라는 학교내의 하나의 권력이 사라집니다. 그러자 학교내의 다른 권력관계들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라 입니다. 키리시마와 같은 권력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세계의 참맛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엔딩 씬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6.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2015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아야세 하루카(코우다 사치), 나가사와 마사미(코우다 요시노), 카호(코우다 치카)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2015년 작입니다.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 등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제가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이 영화의 배경이된 가마쿠라가 좋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볼때 가끔 스크린 안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나 향기가 느껴질때가 있는데요 이 영화가 그랬습니다. 봄에 떨어지는 벚꽃속을 달리던 자전거와 자매들이 함께 찾아간 쇼난 해변이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7.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The Great Passage, 2013
감독 : 이시이 유야
출연 : 마츠다 류헤이(마지메 미츠야), 미야자키 아오이(하야시 카구야), 오다기리 죠(니시오카 마사시)
사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마츠다 류헤이는 영업부에 있다가 사전 편집부로 끌려오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자신의 천직을 찾은 듯 사전을 열심히 만들어 갑니다. 사전 만드는 과정은 정말 지난하기 그지 없더군요. 사전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볼 수 있습니다
8.스윙걸즈
スウィングガ-ルズ: Swing Girls, 2004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우에노 주리, 히라오카 유타
이 영화는 빠뜨릴수 없습니다. 감독 야구치 시노부 월드의 대정점에 있는 영화 <스윙걸즈> 입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춘기 영화. 재즈 장르 중인 하나인 스윙을 연주하는 학교 동아리의 분투기를 다뤘습니다.
9.백만엔걸 스즈코
百万円と苦虫女, One Million Yen And The Nigamushi Woman, 2008
감독 : 타나다 유키
출연 : 아오이 유우, 모리야마 미라이, 에구치 노리코
취직을 못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100만엔이 모이면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것 보다 아오이 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전과자가 되어 여러 곳을 전전할 수 밖에 없는 스즈코의 역경을 담은 영화 입니다.
10.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 After the Rain, 2018
감독 : 나가이 아키라
출연 : 고마츠 나나(타치바나 아키라), 오오이즈미 요(콘도 마사미)
동명의 만화책이 원작인 영화 입니다. 고마츠 나나 출연으로 저도 보게 되었는데요. 40대 중년아저씨를 짝사랑하는 10대 여고생의 이야기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실제 영화를 봤을땐 글쎄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과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는 마음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아하는 음악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메시지는 나름 일본판 <비긴 어게인> 입니다.
더 많은 일본영화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블로그 관련글을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은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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