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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여행 DAY 2 - 골든 서클 투어 굴포스, 게이시르, 싱벨리어 국립공원
    여행노트/유럽 2019. 8. 27. 15:50
    2017년에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 둘쨋날의 아침이 밝았다. 호스텔은 따로 조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무언가 먹으러 가야했다. 낯선 곳에 가면 새로운 걸 먹는 타입과 먹던걸 먹는 타입이 있다. 나는 후자다. 낯선 곳에서 나름의 안정감을 찾기위한 행동인지도 모른다. 나의 안정감을 되돌려줄 두 가지 옵션이 보인다. 서브웨이와 던킨 도너츠다. 서브웨이에 들어갈까 잠시 생각 했으나 주저하게 되었다. 거긴 말을 많이 해야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 서브웨이도 말 많이 해야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는데 무슨 서브웨이냐. 던킨 도너츠로 갔다. 아주 그냥 무쟈게 비쌌다. 도넛 두개와 커피 하나를 시켰는데 거진 1만원 정도 돈이 나왔다. 두손 두발 다 들게 만드는 아이슬란드 물가다.

    오늘은 골든 서클 투어를 하는 날이다.
    굴포스 게이시르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갔다. 나는 차도 멋도 없는 뚜벅이 여행자. 면허는 있지만 운전 못한다. 버스 투어를 할 수 밖에...

    비현실적 초현실적인 풍경이 내 옆을 지나간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나는 3일뒤엔 이곳에 없으므로 마음이 조급하다. 잠을 며칠간 제대로 못잤다. 비몽사몽 멍하다. 졸다가 창밖을 보니

    어떨때는 제주도 같았다....

    굴포스다. 어마어마하게 큰 폭포다. 나는 여름에 가서 그런지 그냥 폭포다 싶었는데 겨울의 모습을 보니 정말 장관이다. 싶었다. 아이슬란드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라이더가 많았고, 하이커들이 있었다. 자전거 도로에 가만 서 있었는데 현지인이 나에게 자전거도 하이킹 할거냐고? 약간 비꼬는 듯이 이야기했다.

    게이시르다. 간헐천. 딴게 없다. 가만 있다가 물줄기가 푸슉 하고 위로 터진다. 지열의 힘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온천의 물줄기를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 그때문일까. 감흥이 떨어진다. 모험문학이었다면 길을 걷다 우연히 게이시르를 발견하고 솟구치는 물줄기에 감탄을 할텐데. 여긴 관광지였다. 옆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호박스프를 파는 식당이 있었다. 나는 호박스프와 빵 쪼가리를 먹었다. 젠장 살인적인 물가였다.

    나는 이제 얼마 안있으면 돌아갈 관광인이었다. 주위에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이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누비는 방랑가들. 언젠가 나도.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갔다. 여기도 대자연이었다. 녹지와 물과 그리고 폭포..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간단하게 하이킹을 했다. 걷다보니 기분이 좋았다. 버스투어는 뭔가 아쉽단 말이지. 교통편이 좋긴 하나. 그런데 나는 피곤했다.

    버스투어가 끝나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요구르트랑 빵이랑 소시지랑? 뭘 샀는지 기억이 안나는 구려. 그런것들을 사고는 호스텔에 와서 소시지를 구워 먹고 빵을 먹었다. 간만에 배부르게 먹었다. 살인적인 물가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긴 잠에 빠졌다. 일어나보니 새벽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숙소 밖으로 간다.

    하르파 harpa 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있는 연주회장이자 컨벤션 센터다. 그냥 근사한 건축물이었다.

    저 멀리 반도일까 섬인가의 모습이 보인다. 백야인데 이렇게 해가 지기도 하는구나. 하지만 아주 깜깜한 밤은 오지 않았던 기억이다. 신기했다.

    하드락카페 레이캬비크의 모습. 회색 티셔츠를 거금을 주고 샀지만 작아서 입지 못했다. 햐. 입어보고 사려고 했지만 못입게 했다. 햐. 후쿠오카 하드락카페에서는 한 번 입어 보게 했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점원이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며 말도 걸어줬었다.

    어제 도착하자마자본 레이캬비크의 상징 힐그림...어쩌구 하는 교회다. 또 까먹었다.

    이렇게 DAY2 의 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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