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철도TRAIN
-
구시로-시레토코 샤리 재래선 소감여행노트/철도TRAIN 2016. 9. 3. 20:18
새벽의 구시로 역 앞 거리를 걷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해가 뜨고 있었다. 도로에는 주로 트럭이 달리고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는 오기 힘들 구시로 역앞의 마지막 풍경을 아쉬운 마음으로 카메라로 담는다. 개찰구를 통과해서 날 맞이한 건 단 한량짜리의 열차다! 이 지래선의 한량짜리 보통열차를 타는 것도 이번 여행의 즐거움이었다. 사진을 몇 컷 찍고 열차에 탑승 했는데, 어라. 앉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다. 이미 철도 팬들과 지역의 중고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 적당히 자리에 앉았다. 저 멀리 일본 다른 지역에서 온 듯한 아저씨 무리들이 술판을 아침부터 벌이고 있었다. 내 옆에 탄 여중생 둘이가 "저런 사람들 꼭 있단 말이지"라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찜찜했다. 뭔가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