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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지구에 도착한 산드라 블록이 두다리로 우뚝 일어서는 장면도 아니고, 죽은줄 알았던 조지 클루니가 갑자기 산드라 블록이 타고 있던 소우주선에 들어오는 장면도 아니고, 산드라 블록이 점점 한없이 작은 먼지가 되어 우주를 떠도는 장면이었다. '고독'을 이처럼 싸늘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영화사에서 있었는가 싶다. 끝없이 장대한 우주에서 점점 떠밀려가는 그 장면을 비롯해서 「그래비티」는 인간이 고독과 극한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살겠다는 의지를 품는 위대한 과정은 그린 영화다 라고 나는 극장에서 봤고 쓰고 있지만.
이과생인 내 동생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물리의 법칙을 생각하고 숫자를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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