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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결산영화노트/영화메모 2015. 1. 3. 13:02
2014년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만 정말 쉣 같은 한 해였다. 너무 아팠다. 뭐냐 2013년에도 아팠던거 같은데. 2014년에는 좀 많이 아팠다.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많이 아파서 영화를 볼 의욕조차 없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2014년에 본 영화를 결산 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1주일에 한 번 꼴로 영화를 본것 같네요.
순번 영화제목 감독 비고 1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벤 스틸러 2 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 리 토시오 3 어바웃 타임 리차드 커티스 4 셜록 주니어 버스터 키튼 5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7 월 플라워 스티븐 크보스키 8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9 인사이드 르윈 코윈 형제 10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11 행복한 사전 이시다 유야 12 머니볼 베넷 밀러 13 논스톱 자움 콜렛 세라 14 노예 12년 스티브 맥퀸 15 도모구이 아오야마 신지 16 노아 대런 아로노프스키 17 원챈스 데이빗 프랭클 18 지옥이 뭐가나빠 소노 시온 19 이름들 신이수, 최아름 20 다이버전트 닐 버거 2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22 대공항 2013 미타니 코키 드라마 23 플랜맨 성시흡 24 11.25 자결의 날 와카마츠 코지 25 고령화 가족 송해성 26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오오모리 스미오 2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장준환 28 끝까지 간다 김성훈 29 엣지 오브 투모로우 더그 라이만 30 그녀 스파이크 존즈 31 파이이야기 이안 32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맷 리브스 33 인투더스톰 스티븐 쿼일 34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야구치 시노부 35 비긴 어게인 존 카니 36 아마짱 쿠도 칸쿠로 드라마 37 레일웨이맨 조나단 텝리츠키 38 악인 이상일 39 동경가족 야마다 요지 40 변두리 로켓 마에카와 요이치 드라마 41 나를 찾아줘 데이빗 핀처 42 마호로 역전 번외지 오오네 히토시 드라마 43 예스맨 프로젝트 앤디 비츨바움, 마이크 보난노, 커트 잉페어 44 제보자 임순례 45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46 퓨리 데이비드 에이어 47 원스 존 카니48 갈증 나카시마 테츠야 49 N을 위하여 츠카하라 아유코, 야마모토 타케요시 드라마 밴 스틸러의「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로 상큼하게 포문을 열었던 2014년. 이 영화의 메시지는 상상보다 중요한건 행동이라는 메시지였다. 엉덩이가 무거워진 현대인. 잡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우리들에게 직접 느껴보라고 종용했던 영화. 이 영화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감독 아오야마 신지의 신작 「도모구이」. 쇼와시대와 천황과 아버지와 폭력의 계보를 다뤘다. 아버지의 폭력성은 고스란히 아들에게 물려받는 현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천형.
가장 재미있게 봤던 한국영화 「고령화가족」.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피로 맺어진 가족의 개념을 흐뜨려뜨리는 영화중 하나.
여름 휴가때 갔던 콰이강의 다리가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 「레일웨이 맨」 2차 세계대전때 영국 포로가 일본군인에게 고문을 당하고 그 고통을 용서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전쟁범죄란 국가간의 배상 문제나 사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용서란? 직접 찾아가서 얼굴을 보고 사죄하는 거라고 영화는 말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그래야 치유를 받는다는 메시지.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데이빗 핀처의「나를 찾아줘」. 어느 영화 보다 더 손에 땀을 지게 만들었다. 이게 진짜 부부의 모습이란 말인가. 미디어에 속지마 미디어는 가짜라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말하면서, 연출로 영화 중간중간에 누가 더 나쁜놈년인지 왔다리 갔다리 하게 하는 데이빗 핀처의 해학과 능력이 놀랍다.
올해는 봤던 드라마도 목록에 포함 시켰다. 「마호로 역전 번외지」 는 나른하면서도 기분 좋은 드라마였다. 사회에서 루저로 취급하는 사람들을 감싸안는 이 심야드라마. 에이타와 마츠다 류헤이가 담배를 필때마다 얼마나 담배를 피고 싶었는가. 그냥 이 드라마는 좋다.
미나토 가나에의 원작 「N을 위하여」를 드라마한 작품. 궁극의 사랑은 죄의 공유. 슬펐다.
올해의 드라마는 150화로 된 아침드라마 「아마짱」 이 아닐까 싶다. 2014년은 무지 힘들었는데 누워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울며 웃으며 견뎌냈던거 같다. 이 드라마에서 내가 좋아하는건 거의 모두 다 나왔다. 일본 도호쿠지방, 쿠도 칸쿠로, 철도, 아이돌, 코이즈미 쿄코, 노넨 레나, 마츠다 류헤이 등등. 지방이여 힘을 내자 하는 메시지도 좋았다. NHK에서 만든 드라마로 정부의 주문을 받고 일부러 도호쿠 지방의 여론을 잠재우려 만든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 자세한건 모르겠다.
올해의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나온 「퓨리」다. 탱크를 타고 전쟁을 하는 씬이 정말 재밌었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성장영화였다. 전쟁의 잔혹함 보다 기독교를 믿는 한 소년이 총을 들고 살인을 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세계는 잔인하니까 남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 그건 실제 전쟁이 아닌 이 평온해 보이는 세계에서도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무엇보다 중간에 나오는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좋았다. 잔혹한 전쟁이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장면으로 엔딩씬에서도 인간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엿 볼수 있다. 착한 사람이 착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명제가 참이라면 2차세계대전과 지금 이 한국 사회는 나쁜 사회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 정말 아무도.
*참고
2012년 영화 결산
http://kamsworld.tistory.com/167
2013년 영화 결산
http://kamsworld.tistory.com/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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