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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그의 영화들은 거진 다 봤습니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페르소나는 모타이 마사코일테지만 고바야시 사토미도 오기가미의 페르소나입니다. 고바야시 사토미의 느낌은 뭔가 인생에 초연한듯이 뭐든걸 다 안다는 듯한 아주 '교훈적인' 느낌이죠. 모타이 마사코도 그렇구요. 모타이 마사코나 고바야시 사토미가 화면에 나오면 저는 왠지 모르게 답답하더라구요. 약간 꼰대느낌이랄까..「도쿄 오아시스」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는 아닙니다만, 고바야시 사토미가 나옵니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에 나오는 고바야시 사토미의 느낌과 거진 변화 없이요. 카세 료도 등장, 나름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나오긴 하는데 상업영화와 인디영화의 경계에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오아시스에서 사람과 서로 만나기는 하지만 깊은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무심한듯 하다가 결국엔 서로 헤어집니다. 그 이후에 만나지 않을 것 처럼요. 그게 바로 대도시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라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세개의 에피소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인과의 거리감이 느껴지도록 인물을 배치한 점. 그리고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고바야시 사토미 혼자 대도시의 도쿄를 걷게 한 점입니다.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오아시스를 가더라도 당신은 사람과의 깊은 관계를 맺을 순 없고, 결국엔 사막으로 돌아와 홀로 인생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고. 그게 바로 현대인의 삶이다. 라구요.이 정도 시나리오는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아! 이정도 영상이라면 나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할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영화도 한국에 배급을 하는구나.. 싶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아 이렇게 별로인 영화를 왜 봤냐구요?
쿠로키 하루에 요즘 빠져 있거든요.. 카와이이..일본영화는 이제 님이 이끌어 가실듯여..평범하게 생기셨는데.. 초 카와이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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