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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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서로를 보듬어 주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영화노트/일본 2019. 7. 24. 15:09
좋은 영화를 보면 당분간 몸과 마음이 바뀌는 듯한 기분이 든다. 좋은 여행을 갔다 왔을때와 같은 것일까. 뭔가 새로운 좋은 것을 봤을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하는 걸 touched 라고 하나? 그렇다고 하는데 터치드하면 당분간 기분이 다르다. 평소에 접속해 있던 세계가 달라보이는 경험이랄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을 보고 그랬다. 일주일정도 영화의 장면이 생각났고 떠오를때마다 좋은 기분이 되었다. 잠시 그랬다. 그러다가 또 구태의연해졌다. 내 기분과 감정이. 어떤 부분이었을까? 나를 흔들어댄 부분이. 영화를 본 그날밤 꿈을 꿨다. 어릴적 자주가던 약수탕이 배경이었다. 이젠 다 큰 지금의 나와 동생이 목욕탕에 갔다. 그런데 목욕탕의 모습이 예전과 달랐다. 사물함에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