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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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영화노트/한국 2016. 9. 19. 00:59
▶Review느와르 필름의 스타일이 곳곳에 보이는 영화. 주인공이 결국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다는 느와르 필름의 전형을 따라간다. 송강호가 주인공이라면 느와르 필름에 꼭 등장하는 팜므 파탈은 공유일 것이다. 시각적으로 상당히 즐거웠다. 3~40년대의 미국 고전영화 스타일이 나오고, 끊임없이 등장인물들의 뒷모습이 나온다. 그놈의 뒷모습들. 전반부에서 느와르 필름의 맛을 보여줬다면. 후반부는 가슴 아팠다. 재즈 음악이 이토록 잔인하게 쓰인 예는 내가 본 영화 중에서는 없었다. 그래. 미국에서 재즈가 한창 발달하고 유행할때, 한국은 식민지였고 저렇게 짓밟혔겠구나. 뭔가 모를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 이 영화는 보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