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산

 

 

언제? 2020년 8월 29일(토) 

날씨 : 꽤 흐림

어디로? 포천 백운산 (903m)

누구랑? 루가리

백운계곡 주차장 - 정상 -  백운계곡 주차장 (1코스)       

산행 거리 및 시간 :  8.4km / 3시간 50분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 ★★★★☆ (상)

 

 특징 : 버섯 썩은내

 

 

 

7시 정신과 몸이 피폐한 요즘 루가리에게 연락이 왔다.

 

"토요일에 등산 가자""오케이"

 

그리하여 향한 포천 백운산1시간 30분 정도 차를 타고

백운계곡이 나를 반겼다. 오후에는 비소식. 몹시 축축한 날씨였다. 역대급으로 장마가 길었던 올해.. 그 끝물에 우리는 산에 올라갔다.

멋진 등산화. 두꺼운 등산 양말. 그리고 터래끼.

백운산 정상으로 가자고~~

백운 계곡을 소개하는 표지판은 부러져서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동행인 루가리. 마치 도인 과도 같은 포즈. 올라가는데 더럽게 힘들었다. 산이 너무 축축했다. 그리고 코스가 너무 노잼이었다. 그게 가장 컸다.

축축한 곳에는 버섯이다! 버섯 썩은내가 온산에 진동했다. 나중에는 약간 걱정했다. 독버섯 썩은내가 코에 들어와서 나 죽어버리는거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한시간 반 넘게 올라가다 보니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건 독버섯 때문인가? 아니면 탈수 현상 때문이었을까. 

나무가 쓰러져 있다. 와우

정상까지 1km 남았다. 이때쯤 거의 정신을 잃었다지.. 이런 노잼 산행도 간만이다.

정상에는 달랑 표지석 하나만 있다. 조망도 없고.. 하.. 그냥 빨리 내려가서 콜라나 빨자..

등산화와 등산 양말을 벗고 루가리와 백운계곡에 첨벙 들어갔다. 

얼마만의 계곡인가... 그동안 무얼 하며 살았던건가 여름에 계곡한번 못들어가보고.. 

2030년도쯤 다시 계곡에 풍덩 할려나

 

코로나야 제발 끝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