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배경은 지방대학,때는 동시대,주인공은 군대에서 갓 제대한 복학생, 학자금 대출의 이자도 못내고 있는 흙수저,성격은 하고 싶은거는 꼭 하고 마는 성격,주위 인물은 홍만섭의 이런 성격을 처음에는 뜨악해하지만 끝에가서는 존경한다. 돌아온 캠퍼스에 없어진 족구장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총장과의 대화에서 건의를 하고 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하고 싶은건 끝까지 밀어 붙이는 성격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다고 고백도 시원하게 한다.
대립되는 인물이 있다. 기숙사 같은 방의 복학생 선배. 이 선배도 한 때는 족구를 했지만 지금은 3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다. 홍만섭에게 설교를 한다. 족구를 할 때가 아니라고. 닥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홍만섭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족구를 계속한다.
"청춘은 한 때이니 그 나이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지나가면 모두 돌아가고 싶어하니 꼭 하라"는 메시지를 홍만섭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 종반부에 나오는 청춘에 대한 시, 그리고 페퍼톤스의 '청춘'이라는 노래까지. 청춘은 좋으니 맘껏 즐기라고 먹고사니즘에 지지 말고 홍만섭처럼 행동하라고 이야기한다.
족구대회를 우승하지만 돈이 없어 학교 등록도 못한 홍만섭은 그래도 마지막엔 바닷가를 벤츠를 타고 달린다. 그리고는 뿅하고 사라진다. 시대는 엄혹하지만 너희에겐 젊음이 있으니 맘껏 좋아하는걸 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라스트 씬이 무척 이상하다. 모든 내용이 끝나고 비디오 데크에서 테잎을 토해낸다. "이건 영화입니다. 그리고 옛날 이야기입니다" 라듯이. 홍만섭은 이제 캠퍼스에 없다. 노는 게 사치인 시대. 나때부터 그런 사람이 몇명 있었지만 신입생때부터 열심히 현재를 참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홍만섭같은 인간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그런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
ps. 코미디 영화지만 슬펐다. 나도 복학생을 통과했고 홍만섭과는 달리 하고 싶은걸 하지 못했다. 큰 시점으로 보면 좀 놀아도 되었을거 같은데. 그러기엔 너무 불안했다. 모든게.
▶Screen Shot
▶Keyword
청춘
복학생
먹고사니즘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