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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다. 나와 타인의 세계관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의견이 부딪히기 마련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아니 타인은 짜증이다, 개짜증. 그래서 우리는 말이 잘 맞거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정말 반갑다. 세계관의 교집합이 많은 타인을 보면 아군이라는 느낌이 든다만, 그것도 잠시뿐 총론은 같으나 각론이 뒤틀릴 경우 역시 타인은 개짜증이다.
영화는 제5회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작인 소설 『오레오레』를 영화한 작품인데, 사실 잘 모르겠다. '나'가 자꾸 증식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 결국 '나'들은 서로를 죽이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를 중간에 놓쳐버렸다. 소설을 보면 좋겠지만, 그럴 흥미를 잃어버리게 할 정도로 그저 그런 영화였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의 메가폰을 잡은 미키 사토시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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