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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랑데뷰」
    영화노트/일본 2013. 12. 2. 22:54

     


    도쿄 랑데뷰

    Tokyo Rendezvous 
    8.3
    감독
    이케다 치히로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카세 료, 타케하나 아즈사, 시오미 산세이, 카가와 쿄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104 분 | -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요즘 많은 고민을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딴 회사 집어 치울까 고민을 하다가 겁이 나서 마음을 고쳐 먹고 일을 한다. 예전에도 회사를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긴 했지만, 이젠 주기가 너무 자주 찾아온다. 제로로 돌아가는 용기가 없어서 꾸역꾸역 회사를 다니고 있다. 회사를 관두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1. 돈이 없어서 2. 아버지가 무서워서 3. 다시는 취직을 못하게 될까봐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회사를 관둔 다음의 일상이 너무 무거워질까봐서다. 딱히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관두는게 아니라면, 세간에서는 그걸 이렇게 말하겠지.

     

    현실도피

     

    꿈찾아 희망찾아 회사를 떠나는 이들과는 달리 그렇지 못해서 다니기 싫어서 관두게 된다면 부모나 주위의 눈을 견딜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내 자신이 겁쟁이인듯 느껴져서 싫어질 것 같다만! 무슨 소리. 이건 다 세간의 눈일 뿐이고. 관두면 관두는 거다. 보여질려고 사는 인생이긴 하지만, 언젠간 다시 삶의 현장이라는 직장으로 돌아가야 할테지만 아주 긴 인생, 조금의 쉼표는 필요하지 않을까.

    「도쿄랑데뷰」는 현실도피로 의심되는 세명의 젊은이가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다. 다들 각자 나름의 이유로 하고 있는 일을 관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세상에서 밀린듯한 젊은이들은 허름한 아파트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낸다. 16:9 화면 비율이 아닌 3:4 화면 비율로 이 젊은이들을 가둬 놨다. 초반 시퀀스에 공원에서 맞선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둘다 결혼 의욕은 없이 그냥 '나온거다'. 청춘은 이렇게 하고 싶은걸 찾지 못한채 세상에 등 떠밀려서 짜여진 각본에 의해 밀려 살고 있다.

     

    가끔 이렇게 영화를 볼 때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나 처지가 비슷해서 심각하게 공감되는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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